바둑의 전설, 조훈현 9단: 전설이 된 이유, 우승 기록, 상징적인 경기 등

바둑 조훈현 9단

 

대한민국 바둑계에서 ‘조 9단’이라는 이름은 단순한 고수가 아닌 전설 그 자체로 통합니다. 바둑이라는 예술의 세계에서 조훈현 9단은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족적을 남긴 인물입니다. 이 글에서는 조훈현 9단의 생애, 상징적인 경기들, 화려한 우승 기록, 그리고 그가 바둑계에 미친 영향에 대해 깊이 있게 살펴보겠습니다.

 

조훈현 9단 외에도 이창호 9단이나 이세돌 9단에 대해서도 궁금하시다면 확인해보세요!

 

 

 

 

1. 조훈현 9단의 생애

바둑 조훈현 9단

 

조훈현 9단은 1953년 3월 10일, 전라남도 목포에서 태어났습니다. 9세 때부터 바둑을 배우기 시작했고, 그 재능은 일찍이 두각을 나타냈습니다. 12세의 나이로 일본으로 건너가 당시 일본 바둑계의 거장이었던 사이조 다카미네 9단의 문하에서 수학하며 정통 프로 바둑의 길을 밟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일본기원 소속으로 입단했지만, 1972년 한국으로 돌아와 본격적으로 한국 바둑의 르네상스를 이끌게 됩니다.

 

 

 

2. 한국 바둑을 일으킨 장본인

1970~80년대 한국 바둑은 일본이나 중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후진적이라는 평가를 받던 시절이었습니다. 그 중심에서 조훈현 9단은 혼자서 바둑 강국의 초석을 다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의 눈부신 승전보는 후배 기사들에게 동기부여가 되었고, 바둑 팬들에게는 자긍심을 안겨주었습니다. 특히 이창호 9단, 이세돌 9단, 박정환 9단 등 세계 최정상에 오른 한국 기사들의 멘토 역할을 하며 "한국 바둑의 대부”라는 별명을 얻게 됩니다.

 

3. 주요 우승 기록 및 통산 성적

바둑 조훈현 9단

 

조훈현 9단은 통산 160회 우승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는 전 세계 바둑 기사 중 역대 최다 기록으로 남아 있습니다. 그가 출전한 바둑 대회는 모두 ‘조훈현이 참가했는가’가 관심사일 정도였고, 무려 1,700승 이상의 공식 대국 승수를 기록하며 기네스북에도 등재된 바 있습니다.

 

주요 우승 타이틀 요약:

대회명	우승 횟수	비고
국수전	16회	역대 최다
기왕전	11회	연속 10회 우승
명인전	11회	조-서봉수 라이벌 구도 중심
패왕전	10회
천원전	9회
KBS 바둑왕전	7회	공중파 방송 타이틀전
왕위전	7회
GS칼텍스배	6회

 

→ 총 우승 기록: 약 160회 (공식 타이틀전 기준)

 

 

 

4. 상징적인 경기들

바둑 조훈현 9단

1980년대 조-서 시대: 조훈현 vs 서봉수

 

1980년대 바둑 팬이라면 누구나 기억하는 조훈현과 서봉수의 라이벌 대결은 한국 바둑사의 가장 뜨거운 장면 중 하나입니다. 명인전, 기왕전, 국수전 등 수많은 타이틀 결승에서 맞붙은 두 거장의 싸움은 수십만의 바둑 팬들을 TV 앞으로 불러 모았고, 바둑의 대중화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1989년 제1회 응씨배 세계대회

 

조훈현 9단은 제1회 응씨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에서 중국의 마샤오춘을 꺾고 세계 최초의 세계 챔피언에 올랐습니다. 이는 한국 바둑 역사상 첫 번째 세계 우승으로, 조훈현 9단이 단순한 국내 스타를 넘어서 세계 최정상의 기사임을 입증한 상징적인 순간이었습니다.

 

이창호와의 세대교체기

 

1990년대 중반, 제자 이창호와의 수차례 결승전은 세대교체의 서사로 주목을 받았습니다. 특히 국수전, 명인전 등에서 스승과 제자의 진검승부가 펼쳐졌고, 이후 이창호 9단이 ‘조훈현 시대’를 끝내는 주인공이 됩니다. 그러나 조훈현은 그 후에도 당당히 제자의 시대를 축복하며 바둑계를 지켰습니다.

 

5. 정치인으로서의 새로운 도전

조훈현 9단은 2016년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하며 정계에 진출했습니다. 이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바둑과 전통문화의 진흥을 위해 목소리를 냈습니다. ‘바둑계의 아버지’에서 ‘문화계의 대표자’로 변신한 이 모습은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주었습니다.

 

6. 조훈현 9단의 유산

바둑 조훈현 9단

 

그는 단순한 선수나 기사로서의 역할을 넘어, 바둑 문화 자체를 세운 인물로 평가받습니다. 프로 바둑기사로서의 업적은 물론, 이창호, 최철한, 박영훈, 이세돌 등 수많은 천재들을 키워낸 지도자로서의 면모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내가 바둑으로 할 수 있는 일은 다 했다”는 그의 말처럼, 조훈현 9단은 한 사람의 이름이 아니라 하나의 시대였습니다.

 

 

 

마무리하며: 조훈현 9단을 기억하는 이유

바둑 조훈현 9단

 

조훈현 9단은 대한민국 바둑의 상징이자, 세계 바둑계에서 ‘기적 같은 존재’입니다. 그의 이름은 곧 끊임없는 노력, 치열한 승부, 깊이 있는 사고의 아이콘이며, 지금도 여전히 많은 바둑 팬들에게 영감의 원천이 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조훈현 9단의 정신은 후배 기사들과 팬들의 마음속에서 영원히 살아 있을 것입니다.